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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의 끝과 가디원의 시작을 연결하는 사람들: edge solution팀 인터뷰

AI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이 아니더라도, ‘AI는 결국 데이터 싸움’이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에요.
양질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좋은 결과물이 출력되지만, 반대로 잘못된 데이터나 무의미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아무리 프로그램(알고리즘)의 성능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잘못된 결과가 출력되기 때문이죠. 실제로 업계에서는 Garbage-in, Garbage-out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 일명 GIGO)이라는 격언(?)으로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높은 정확도로 산업 설비의 상태를 진단, 예측하는 가디원 역시 데이터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부터 솔루션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호들을 정확하게 캐치하는 순간부터가 가디원 솔루션이 다른 솔루션과 차이를 두는 시점이죠.
그래서 원프레딕트에는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edge solution (엣지 솔루션)팀인데요. 회사 내에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취득하고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회사 밖에서는 진단이 필요한 설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설비와 고객을 만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산업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 가디원을 위한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되는지, 그리고 가디원이 도입되는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으로 설비의 끝과 가디원 솔루션의 시작을 연결하는 엣지 솔루션팀을 모셔봤습니다!
(왼쪽부터) 건우, 도상, 창훈, 종희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엣지 솔루션’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는 독자분들을 위해, ‘엣지 솔루션’이 무엇인지 먼저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구도상(이하 ‘도상’) – 아마 엣지라는 표현은 많이들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라는 단어로 접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저희 회사에서 정의하는 ‘엣지 솔루션’이란 설비 진단을 위해 설비에서 나오는 신호들을 계측하고 서버로 전송하기 위한 일련의 인프라나 디바이스를 의미합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설비에서 발생하는 전류, 진동, 소음처럼 날것 상태의 신호를 센서 등을 이용해 감지하고, 이걸 디지털 신호로 변환 및 처리해서 서버에까지 전송하는 시스템이죠.
유건우(이하 ‘건우’) – ‘엣지’라는 단어 뜻처럼 데이터가 생성되는 네트워크의 엣지(=가장자리)에서 데이터를 수집/전송/처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엣지’라는 단어가 저희 원프레딕트한테는 솔루션이 시작할 수있는 최전방단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럼 간단하게 팀 소개 및 각자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상 – 저희 팀에서는 센싱 및 데이터 송수신 등을 위한 디바이스 설계부터 현장 엔지니어링, 디바이스 설치까지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참여한 인원 외에 강대선님, 지성만님까지 저희 엣지 솔루션팀을 구성하고 있고요.
우선 저는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서버에 전송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 및 각종 계측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건우 – 저는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또 저희 회사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백종희(이하 ‘종희’) – 저는 다양한 설비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하드웨어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창훈(이하 ‘창훈’) – 저는 올해 초 출시한 ‘가디원 모터’ 제품에서 DAQ (Data Acquisition) 시스템 설계를 담당했고, 지금은 실제 현장에 DAQ 및 센서 등을 설치하는 등 디바이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들 기계설비 및 디바이스를 직접 다루는 엔지니어분들이시군요! 제가 듣기로도 모두들 기계공학 혹은 전자공학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왜 하드웨어 전문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프레딕트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도상 – 말씀주신대로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요, 학생 때부터 스마트팩토리나 예지보전 기술에 대해 이미 관심이 있었어요. 때마침 원프레딕트에 재직 중이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말에 따르면 원프레딕트에서는 예지보전 기술이 실제로 사업화, 제품화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고 해서 합류하게 되었죠. 실제로 학문으로 배우는 것보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며 훨씬 심층적이고 넓은 경험을 하고 있고요.
종희 –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시장 내에서 하드웨어 제품에 대한 개발은 이미 많이 진행되어 있어요. 하지만 하드웨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은 아직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이 회사에 매력을 느꼈어요.
건우 – 맞아요. 저도 대학원 때 전공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과 관련 있어서, 원프레딕트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다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창훈 – 원프레딕트가 좀 유니크하긴 합니다. IT 회사이긴 하지만, 결국은 기계설비를 진단하는 회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기계설비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원프레딕트에서는 기계 전문가가 필수적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들이 역량을 펼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계를 다루기 위해서는 기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고 말씀 주셨는데, 그렇다면 혹시 어떤 자격증이나 업무 역량이 있으면 금상첨화일까요?
도상 – 아무래도 산업 현장 내 디바이스가 설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산업 현장의 장소, 설비, 인프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할 거 같아요. 현장을 이해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그에 맞는 저희의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거든요. 또 디바이스에서 수신한 데이터를 서버로 송신하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나 클라우드 시스템,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하고요.
구체적인 자격증이라고 한다면, 정보통신 기술자경력수첩이나 ISO 18436-2 (설비진단 진동전문가 자격증) 같은 게 있겠네요. 또 앞서 언급된 가디원 모터의 CT센서 및 DAQ를 설치하기 위해선 전기 배선 설비들을 만질 일이 많기 때문에 전기기사나 전기산업기사 같은 전기 인프라 관련 자격증이 필요하죠.
창훈 – 저희는 고객의 설비를 저희의 솔루션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계, 전기, 통신 전 분야에 대해 알고 있어야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요. 회사에서도 그런 역량 강화를 위해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지원해주고 있고요.
센서 등 디바이스를 통해 산업 설비의 데이터를 취득한다고 말씀 주셨는데, 혹시 센서는 어떻게 부착하는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종희 – 우선 설치 전, 현장 실사를 통해 고객사 담당자분과 함께 센싱 포인트를 확인합니다.
센서별로 부착 방법은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일단 저희가 주로 다루는 진동 센서와 전류 센서 기준으로 설명 드릴게요.
지난 SF+AW 2022 전시회 현장에 설치된 진동 센서의 모습
진동 센서의 경우, 센서를 아예 볼트와 너트로 체결하는 방식이 기본적이긴 하지만, 설비 자체에 드릴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선호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는 설비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마그네틱이나 지그(jig)*를 활용합니다. (앗, 그렇게 되면 센서 정확도에는 변화가 없나요?) 센서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저희가 직접 설비에 가장 최적화된 지그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업들을 위해 회사 내에 3D 프린터도 구비되어 있고요.
지그(jig)란?
다만 진동 센서는 설비에 직접 부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설비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에서만 작업이 가능해요. 가동 중인 설비에 작업을 하다간 장갑이나 옷소매 등이 설비에 빨려 들어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거의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업무 외 시간이나 휴일에 설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훈 – 가디원 모터에서 사용하는 전류 센서의 경우, 모터 설비 자체가 아닌 모터의 전원선이 모여있는 MCC (Motor Control Center)반에서 작업합니다. 추가적인 공사 없이 3상 전선에 센서를 걸기만 하면 되니까 설치가 정말 빠르고 간편한 게 특징이에요.
실제 고객사 현장 MCC반 내부에 장착된 전류 센서의 모습
이 경우, 모터 설비가 가동 중인 상태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니까 설비를 멈춰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설비가 지하 깊숙이 매설되어 있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포설 비용 등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저희는 전압이 아니라 전류 데이터만 보기 때문에, 고객사의 설비 시스템 구조를 변경할 필요 없이, 기존 시스템 위에 그대로 설치만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현장 관리 담당자들의 부담을 많이 줄여드릴 수 있죠.
사실 전류 데이터를 통해 모터의 전기적인 결함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결함까지 알 수 있다는 게 이전에는 거의 없던 혁신적인 솔루션이라, 현장에 계신 전문적인 담당자분들도 저희의 전류 센서와 가디원 모터에 대해 많이들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 주시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정확한 진단의 첫 걸음은 양질의 데이터 취득부터잖아요. 그래서 원프레딕트에서는 이렇게 저희 같은 전담팀이 데이터 계측을 위한 디바이스 및 시스템을 책임진다는 점이 고객분들이 다시 한번 마음 놓고 원프레딕트를 믿어주시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정확히 엣지 디바이스/시스템에 어느 부분부터 어느 부분까지 엣지 솔루션팀에서 담당하시는 건가요? 어떤 연구/설계가 내부에서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도상저희는 설비와 설비 환경에 대한 지식과 진단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엣지 디바이스에서 필요한 사양을 정의하고, 그에 맞는 상용 디바이스를 적절히 활용하거나, 협력업체와 외주개발을 통해 개발하게 됩니다.
디바이스를 직접 제작하지는 않지만, 대신 대상 설비에서 진단을 위한 적절한 신호를 신뢰성 있게 계측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설계 활동에 리소스를 집중하고 있죠. 센서가 신호를 올바르게 계측하는지에 대한 테스트부터 계측한 신호를 안정적으로 서버에 전달하기 위한 개발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연구부터 설계, 현장 설치까지 회사 안팎을 넘나들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계셔서, 아무래도 현장을 보는 관점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건우 – 저희가 현장 계전팀부터 생산기술팀, 안전기술팀, 예지보전팀, 스마트플랜트팀까지 다양한 팀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데, 담당자분이 이 중 어느 팀에 속해 계시는지에 따라 분위기는 정말 가지각색인 것 같아요.
현장 소속이신 분들은 저희 솔루션이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꼼꼼히 확인을 하신다면, 예지보전팀이나 스마트플랜트팀 같은 경우는 기술 자체가 얼마나 혁신적인지 관심이 많으세요.
종희 – 어느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예지보전 관련 부서가 3개로 나뉘어져 있기도 했어요. 그런 걸 보며 확실히 예지보전에 대해 니즈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창훈 – 맞아요. 실제로 제가 방문하는 현장을 기준으로 설비 관리 방식을 말씀드리면, 정기점검이나 모니터링 솔루션을 통해 설비를 관리하는 현장이 5, 이미 예지보전 솔루션을 사용 중인 곳이 3, 아예 관리를 하지 않는 곳이 2 정도의 비율로 있어요. 저희가 방문하는 고객사들이 설비 관리에 신경을 쓰는 기업들이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이미 예지보전 솔루션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고려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도상 - 현장 담당자분들 중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솔직히 귀찮다고 느끼실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예지보전이라는 기술 명칭까지는 잘 모르시더라도, 저희 같은 솔루션을 도입하고 싶어하시는 니즈는 분명 있으시더라고요. 분명히 저 설비에 이상이 있는데, 설비를 뜯어볼 수도 없고 또 기존 모니터링으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을 때, 너무 답답하다고 하시면서요. 그럴 때 저희 가디원 솔루션을 통해 설비의 이상뿐만 아니라 그 분들의 불편했던 마음까지 해결해드리려고 하죠.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현장에 다니는 만큼 업무 중에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아요.
창훈고객사의 현장은 저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저희 예상 밖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요. 현장 구조 때문에 센서 통신이 안 된다든가, 설비가 제자리에 없다든가(?)하는 아찔한 상황들도 종종 일어나죠. 그럴 때마다 식은땀이 절로 나긴 하지만, 창의력을 발휘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내면 그 순간만큼 더 보람찰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출장지 숙소에서 급 납땜
종희 –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전남 화순 풍력발전단지에 방문했을 때의 일인 거 같아요. 작업을 위해 약 30m 높이의 풍력발전기에 직접 올라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도 아니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리프트가 고장이 나서, 저희가 직접 나서서 리프트를 고쳤어요. 풍력발전기를 진단하러 갔다가 리프트까지 고치는, 진정한 가디언즈의 역할을 하고 왔죠.
과정이 고되긴 해도, 언제 또 그런 현장을 경험해보겠어요. 이렇게 다양한 업무 환경을 경험하는 덕분에 저희의 역량도 다방면으로 쌓이고 있어 뿌듯하기도 하고요!
도상 - 저희 업무 특성상 각자 외근/출장이 많아 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데, 그 풍력발전단지에는 저희 팀 전원이 갔어요. 상공 30m 위에서 멋진 노을도 함께 보고, 한우로 회식을 하며 구성원 간의 친목도 도모할 수 있었죠. 저희 팀은 자주는 아니어도 한 번 뭉칠 때는 그 어느 팀보다 스케일이 크게 뭉치는 거 같아요.
풍력 발전기 정상에서 함께 맞이하는 일몰
일반적으로 영업팀만이 주로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엣지 솔루션팀도 정말 장시간, 그리고 깊숙이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계셨군요. 현장에서 고객들의 목소리이나, 현장의 특이사항을 경험하시고 나면, 회사 내부에는 어떻게 전달하시나요?  
도상 – 저는 요즘 개발자분들의 데일리 스크럼에 참여하고 있어요. 매일 개발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고객의 목소리나 디바이스 정보들을 시의성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희 – 저는 스터디 형식으로 회사 내 구성원분들과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비를 분석한 내용이나, 관련 논문을 연구개발 쪽 구성원들과 서로 공유하고 스터디하면서 솔루션 고도화에 기여하려고 하고 있어요.
창훈 – 가디원 모터의 경우, 영업팀, 솔루션 개발 스쿼드, C레벨, 그리고 저까지 함께하는 주간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 회의를 통해 각자 function에서 업데이트나 의견 등을 공유하는데, 미팅에 참석하신 분들이 점점 더 고객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개발 구조가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건우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건우님께서 디바이스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다른 팀에서도 보기 쉬운 엑셀이나 그래프 형태로 변환시켜주는 인하우스 툴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업무가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우님이 개발한 데이터 시각화 툴
그러고 보니, 건우님이 앞서 자기소개하실 때 회사 구성원들을 위한 인하우스 툴을 만드신다고 하셨는데요. 원래 해당 업무도 건우님의 담당이었나요?
건우 – 앗, 그건 아닙니다. 제 인생의 목표가 “효율적으로 살자”거든요. 제가 귀찮으면 남들도 불편할 거라 생각되어서, 제가 먼저 나서서 관련 툴들을 만들게 되었어요. (혹시 건우님이 개발하신 또 다른 툴로는 무엇이 있나요?) 회사 내 구성원들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업무 일지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이게 생각보다 꽤 귀찮거든요…. 그래서 이 일지 작성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부에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또, 외근/출장 후 작성하는 지출결의서도 너무 귀찮아서, 이 프로세스도 좀 간편하게 만들어볼까 해요. 이건 아무래도 Finance팀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좀 더 꼼꼼하게 진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건우님뿐만 아니라 엣지 솔루션팀은 사실 원프레딕트 내에서 가장 에자일하고 협조적인 팀 중 하나로 소문이 났는데요. 팀 내부에서 느끼기에도 팀 문화가 그런 편인가요?
창훈 – 그런 것 같아요. 다들 현장에서 얼마나 고된 업무를 하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각자 개인시간을 조금 할애하더라도 모두 나서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해요. 따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 ‘뭐 도와줄 거 있어요?’라고 먼저 묻고요. 그럴 때면 팀 구성원들이 하는 일은 모두 조금씩 달라도, 정말 ‘우리’ 팀이구나 하는 소속감을 느끼죠.
혹시 회사 내부에서 그러한 팀 문화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또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는 부분이 있나요?
도상 – 사실 지금까지는 현장 업무라고 뭉뚱그려서 말씀드렸는데, 크게는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링 업무 실제로 그 시스템을 현장에 설치하고 적용하는 테크니션 업무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지금은 저희 팀에서 엔지니어들이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소화해내고 있지만, 테크니션 업무는 엔지니어링과는 또 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엔지니어들이 엔지니어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끔, 전문적인 테크니션 조직을 추가로 갖추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창훈 – 네. 테크니션 인원 확충을 통해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제품 고도화에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어느덧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각자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창훈 – ‘빵꾸내지 말자!’ 일을 할 때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스스로 되뇌이는 문구이자 제 목표에요.
이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요즘은 전기 관련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객관적인 전문성을 갖추려고요!
도상사실 IoT 디바이스는 제가 잘 알던 분야가 아니었는데, 원프레딕트에서 업무를 통해 자주 접하며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어요. 이제는 제 스스로 IoT 플랫폼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습니다. (창훈 – 같이 일하는 팀원으로서, 도상님은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정말 스스로 많이 공부하고 또 주변의 환경들을 잘 습득하는 편이에요. 덕분에 저도 자극을 받죠.)
종희저 역시 원프레딕트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동안 좀 더 다양한 설비들을 경험하고 배워나가고 있어요. 제 원래 전공이던 소음, 진동 등의 신호 처리 기술들을 현업에 접목시키고 더 발전시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효용성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건우인터뷰 끝 무렵이 되어서야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제 엣지 솔루션팀이 아니라 연구를 위주로 하는 solution development팀으로 소속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새로운 팀에서도 우리 회사의 자부심이 되고, 고객한테는 믿을 만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제 목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엣지 솔루션팀원들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다양한 현장에 방문하다 보면, 협조적인 고객분들도 계신 반면에 비협조적인 분들도 분명 계실텐데,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하는 게 힘들지는 않냐고요. 사실 질문이라기보다는 내부 연구/설계 업무에 잦은 외근, 출장으로 분명 피로했을 그들에게 공감하기 위해 던진 말이었는데, 그들의 답변은 뜻밖이었습니다.
이들은 “기계를 진단하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설비에서 나오는 신호뿐만 아니라 당연히 그 설비들을 운영하는 고객의 목소리까지도 듣고 내부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보람차다”고 답변했습니다.
모든 건 이름을 따라간다더니, 엣지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엣지 솔루션팀의 구성원들 자체도 설비의 끝과 가디원의 시작 사이에서 고객과 가디언즈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네요. 가디원 솔루션의 경쟁력에는 가디언즈가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자신의 업무에 가지고 있는 자부심까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며 이번 포스팅의 막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술 블로그의 인터뷰 포스트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고객을 생각하는 또 다른 가디언즈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본문에서 언급된 ‘테크니션 조직’에 합류하실 팀원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엣지 솔루션팀에서 가디원 솔루션의 시작되는 순간을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채용 공고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필드 엔지니어 (Field Engineer) 채용 중

인터뷰하고 글을 정리한 사람

오 혜 원 | 마케팅팀
원프레딕트 마케팅팀에서 홍보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천상 문과생이지만 최첨단 초일류 AI 회사에 다니는만큼 어디 가서 창피 당하지 않을 정도의 이과적 소양을 쌓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물욕이 강한 편이라, 하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사기 위해 오늘도(뚠뚠) 개미는(뚠뚠) 열심히(뚠뚠)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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