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의 주제가 되는 제품인 GuardiOne Substation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따끈따끈한 신제품이 아닙니다. 개발이 시작된 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도 전인 2019년 초였고, 대외적으로 처음 소개된 건 2020년 초였으니, 원프레딕트와 동고동락을 함께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솔루션 프로세스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유입식 변압기의 절연유 데이터(DGA: Dissolved Gas Analysis)를 활용해서 설비의 현재와 미래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변압기는 발전과 송배전을 연결하며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설비랍니다. 한 번 고장이 나면 산업 현장은 물론 지역 사회에까지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지만, 다른 설비들에 비해 수명이 길고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어서, 변압기 유지보수는 ‘열심히 해도 티가 안 나지만, 안 하면 큰일’인 업무로 취급되는 일도 빈번했죠.
그래서 원프레딕트는 실무자들의 업무 부담은 최소화하고, 변압기 운용 환경의 안전은 극대화하기 위해 가디원 ‘트랜스포머’를 출시했었습니다.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에 대해 얘기한다더니, 트랜스포머는 갑자기 어디서 나왔냐고요? 가디원 트랜스포머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의 전신입니다. 혹시라도 헷갈리실 분들을 위해, 아래 표를 통해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의 연대기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연대기
거의 반년에 한 번씩은 버전업을 진행한 꼴인데요. 반년에서 1년마다 절연유 분석을 진행하는 변압기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사용자들은 새로운 데이터를 업로드할 때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대시보드를 만나볼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왜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자칫 번거로울 수도 있는 버전업을 많이, 또 자주 하고 있을까요?
아이폰 유저분들은 아실 거에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한 번했을 뿐인데, 마치 새로 최신 핸드폰을 장만한 것 같은 들뜨는 마음을요. 마스크를 쓰고도 얼굴인식 잠금해제가 되는 업데이트 버전이 나왔을 때는 마스크 벗기 귀찮다고 생각한 내 마음을 읽었나 싶더라고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이 위와 같이 여러 번 버전업을 거듭한 배경도 애플과 동일합니다.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심지어 고객이 말하기도 전에 고객의 마음까지 캐치하다 보니 4번째 버전까지 내놓게 되었습니다.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개발을 담당한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재경, 보성, 성택, 미지
각자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개발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신재경(이하 ‘재경’) – 저는 변압기 상태를 진단/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을 맡고 있는 T&D (Transmission& Distribution) 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신재경입니다.
서미지(이하 ‘미지’) – 백엔드 개발자 서미지입니다.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에서는 프론트엔드와 소통하는 API 개발뿐만 아니라, AWS (Amazon Web Service)에 배포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어요.
박성택(이하 ‘성택’) -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박성택입니다.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데이터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과정을 통해 사용자가 접하는 인터페이스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보성(이하 ‘보성’) - 저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개발 스쿼드에서 PO를 담당하고 있는 서보성이라고 합니다. 제품 기획부터 백로그 생성/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고, 제품 개발 전 과정에 있어서 스케줄 및 스쿼드 구성원분들의 리소스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 스쿼드에 인원이 더 충원되어 알고리즘 개발에는 심이삭님, 백엔드 개발에는 김현우님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아니 그보다 더 전에 가디원 트랜스포머를 처음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보성 – 이전까지의 변압기 유지보수는 Rule 기반으로 진행되었어요. IEEE, IEC와 같은 국제 표준을 기준으로 절연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는 건데, 이 방식은 사실 false alarm도 잦고, 진단 정확도가 높지 않은 편이거든요.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한 진단/예측 정보를 제공한다면, 변압기 담당자분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비를 관리하실 수 있겠다고 판단했죠.
그 때 마침 국내 최대 변압기 운용사인 한국전력공사에서 변전설비 종합예방진단시스템 관련 과제를 시작했어요. 해당 과제에 저희 원프레딕트가 공동 개발사로 참여하게 되면서, 예측진단 기술력과 알고리즘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죠. (관련기사: 한전, AI 변전종합예방진단시스템 2단계 기술개발 착수)
다른 분들은 그 이후에 합류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 업무를 배정 받으실 때,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어떤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하신 게 있나요?
재경 – 고객의 불편함과 불안함을 없애고자 고안된 제품인만큼, 사용성 측면에서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 고객에게 잘 맞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성택 – 제가 이전까지 담당하던 제품들과는 달리,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실제 고객들로부터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그래서 고객들의 귀한 피드백을 최대한 수용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죠.
미지 – 저는 가장 최근에 합류를 하게 되어서 사실 제품 기획부터 참여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고객이 어떻게 제품을 사용하게 될지에 대한 이해도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아예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성 – 저도 덧붙이고 싶어요! 정확한 진단/예측을 해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어떤 유지보수 업무를 진행해야 할지까지 제안하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려고 했어요.
여러분들이 각자 다짐하신 걸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죠. 최근에는 GS인증 1등급을 받기도 했는데요. GS인증이 가지는 의의가 있나요?
*GS (Good Software) 인증: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선정하는 국가 인증제도로, 기능성, 신뢰성, 효율성, 사용성, 유지보수성 및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우수한 품질을 갖춘 소프트웨어 제품이 지정됨
보성 – GS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이 됩니다. 이건 저희가 GS인증을 획득하려고 했던 첫번째 목적이기도 해요.
재경 – 더불어 GS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여러 심사 절차를 거치면서,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1.0이 1.1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게 또 다른 성과가 아닐까 싶어요.
GS인증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사용하는 운영환경의 테스트베드까지 제출하는 등 사용자들의 편의성까지 세밀하게 평가하는데요. 저희는 이걸 기회 삼아 GS인증 심사 담당자가 저희 고객이다 생각하고, 그들이 주는 피드백과 코멘트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했어요. 그 덕분에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더욱 개선된 1.1 버전을 출시할 수 있게 되었죠.
성택 – 정말 고객보다 더 까다롭긴 했어요. 정말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기준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희가 그들이 기준에 맹목적으로 맞추기만 한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몇 분동안 화면을 건드리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저희 솔루션은 고객분들이 모니터링을 위해 계속 화면을 켜두는 일이 더 많아 자동 로그아웃이 되면 오히려 더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재경님이 인증 담당자와 잘 커뮤니케이션해주신 덕분에 이 조건은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었죠.
미지 - 인증 과정이 까다롭긴 했지만, 이 스쿼드의 모든 인원이 직접 사용자가 되어 다른 사람이 담당한 부분도 꼼꼼하게 뜯어본 덕분에 이번 등급 획득이 수월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현재 1.1 버전을 기준으로, 개발자 입장에서 본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재경 – 가장 우선적으로는 산업AI를 기반으로 변압기 상태에 대한 진단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변압기에 대한 방대한 도메인 지식과 AI 기술이 결합된 덕분에 높은 정확도로 진단과 예측할 수 있죠. 실제로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의 진단 및 예측 정확도는 각각 98%, 88%*로 확인되었어요.
*향후 3년 기준
성택 – 저는 사용자 편의성을 꼽고 싶어요. 대게 B2B나 중후장대 산업향 제품들은 구조상 VoC (Voice of Customer)를 즉각적으로 수용해서 제품에 반영하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모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의견들을 최대한 기능에 녹이려고 노력했어요. 그 덕분에 실제 담당자분들께서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만큼은 B2B, B2C를 가리지 않고 다른 어느 기업보다도 우수한 제품“이라고 극찬해주시기도 하죠.
예를 들어,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초기 기획 당시, 변압기는 진단하는 사람 따로 관리하는 사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대게 한 팀에서, 혹은 한 담당자가 진단부터 유지보수, 관리까지 담당한다는 게 일반적이라는 VoC를 모았어요. 그래서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실 사용자들의 관리 업무까지 지원하고자 대시보드에서 진단내역, 유지보수, 점검일지 등 추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지 – 저는 손쉬운 접근성이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타사 제품들과는 달리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제품 사용을 위해 별도의 공수를 들일 필요 없이, 취득한 절연유 데이터만 web상에 업로드하면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또 구독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비용도 합리적이고요!
또,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web기반이기 때문에 가디원 트랜스포머에서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으로 넘어올 때에도, 또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다음 버전으로 넘어갈 때에도 고객분들이 따로 번거롭게 뭔가를 다운로드하실 필요 없이 기존 URL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대시보드에 접속하실 수 있답니다.
첫번째 특징으로 변압기의 미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다른 경쟁사 제품들보다 예측 기능이 우수할 수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재경 –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데요.
변압기는 특성상 1년에 1~2번 절연유 계측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운용한 지 20년된 변압기라 해도 많아야 40번 내외의 데이터밖에 쌓이지 않아, 대단지 공장이나 대형 플랜트라 해도 변압기에 대한 정보, 특히 고장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편이죠. 그래서 변압기 예지보전 영역에서는 데이터 추이와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알고리즘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저희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시점에 수십만 건 이상의 산업 빅데이터를 보유한 한전과의 공동 과제를 진행했어요. 이 경험 덕분에 데이터를 보는 눈을 기르고, 결과적으로는 높은 정확도의 예측 알고리즘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AI기술 활용 변전소 각종 설비 상태 정확히 진단하고 수명 예측까지 한다)
가디원이 도메인 지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산업AI 알고리즘을 활용한다는 게 또 다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AI에 대한 논문이나 문헌은 많이 있지만, 우리에게 fit이 맞는 기술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요. 특히 예측 기술은 현재의 상태들을 기반으로 미래의 상태를 예측해야 하는 것이므로 더욱 많은 고려사항과 예외사항들이 발생하게 되죠. 저희는 현장의 도메인 지식에 AI 기술을 더해 해당 설비에 최적화된 알고리즘 모델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 제품들보다 예측 능력이 우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대 5년 후의 변압기 상태까지 예측하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그럼 국내에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을 하는 제품이 있나요?)
보성 - 국내에는 아직 변압기 설비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 많지 않아요. 사실 아직 대부분의 국내 현장에서는 국제 규격만 활용하고 아예 변압기 설비 진단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거나, 일부 사용해도 해외 제품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외에 변압기 부싱*에 대해 진단을 하는 곳도 거의 없는 걸로 알려져 있죠.
변압기 부싱이란?
그럼 국내 산업 현장에 AI 기반 변압기 진단의 중요성을 일깨운 first mover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First mover로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보셨을 거 같은데, 혹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나요?
성택 –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중에 ‘정밀 진단 보고서’가 있어요. 제가 합류하기 전에 추가된 기능인데, 이걸 한번 열람을 하려면 3~4분이 소요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3분동안 loading 페이지를 보라는 건 말도 안 되죠. 그래서 이번에 1.1로 버전업을 할 때, 미지님과 함께 이 시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했어요. 이제는 클릭하면 바로 뜹니다!
1초면 로딩되는 각 변압기별 정밀진단 보고서
재경 – 정말 값지고 유익한 피드백이 많아서, 고객분들의 사용기를 모아 다른 고객분들이 보실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들어도 될 정도에요. 그 중에서 가디원 트랜스포머 시절 첫 고객사에게 들었던 얘기들이 기억나요. 워낙 대차게 깨졌어서요. 하하. 고객사에서 “무슨 근거로 이런 진단이 나온거냐”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을 못하기도 했고, 국내 고객 대상 제품인데 언어가 영문으로 설정되어 있는 등 다소 미숙한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피드백들을 하나하나 주워담아 서브스테이션으로 개선할 때 빠짐없이 적용을 했죠.
업그레이드를 한 후에 그 고객사 담당자분을 다시 만나뵈었는데, 개선된 모습에 만족만 하시는 게 아니라 당시 도입한 변압기 대수 외에 추가로 공급 계약을 맺자고 하시더라고요. 기존의 5~6배 대수에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이 도입되는 걸 보니 개발자 입장에서 정말 뿌듯했죠.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질문이 되겠네요. (비공식적인 질문들이 남아있다는 뜻인 거 아시죠? )
원프레딕트는 PdM (Predictive Maintenance: 예지보전) 업계의 퍼스트 무버잖아요. 그럼 제품을 개발한 당사자들이 생각했을 때, 예지보전 솔루션이 제공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성택 – 화면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예지보전 솔루션은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버전을 거듭하며 이런 부분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3D 그래픽으로 변압기가 표현됐는데, 저희는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이걸 2D로 한 차원을 낮췄어요. 3D 당시에는 고객분들이 그래픽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문의를 많이 주셨는데, 오히려 2D로 바꾸니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하시더라고요. 또 3D를 빼면서 화면상에 공간이 생겨, 더 중요한 정보를 넣었더니 고객 반응이 더 좋아졌고요.
전체 변압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메인 대시보드
변압기 부위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미지 – 일반적으로 예지보전 솔루션은 공장 내 고가의 설비에 도입이 되어요. 이런 설비들은 한번 이상이 발생해도 사고나 피해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저는 예지보전 솔루션이라면 최대한 빨리 사용자에게 위험상황에 대한 알림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솔루션도 이제 온라인 센서 버전으로 넘어가서 실시간 진단이 가능해질테니, 이런 알림 부분도 전보다 더 촘촘하게 제공할 예정이에요.
재경 – 저는 예지보전 솔루션이 정확히 진단/예측을 해주는 건 당연하고, 더 나아가 왜 이렇게 진단을 했는지까지 설명이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여기저기서 언급되기 시작하는 ‘설명 가능한 AI’랑 결이 비슷한데요,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설명이 제품에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제품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 없이, 제품을 체험해보기만 해도 자동으로 영업이 되지 않을까요?
보성 – 예지보전에 대한 정의가 아직은 업계 내에서도 완벽히 정립되지는 않은 거 같아요. 저희가 솔루션을 통해 고장을 알려드린다고는 하지만, 각 고객사 현장마다 생각하고 계시는 고장의 기준이 다르거든요. 똑같은 상태의 변압기라고 하더라도, 어느 고객사에서는 고장이라고 판단하고, 또 어디서는 아직 괜찮다고 하시거든요. (재경 – 맞아요. 어떤 곳은 정말 조금 있으면 설비가 터질 것 같은데도 괜찮다고 쓰시는데 저희가 다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가 먼저 고장의 수준을 확실히 정의를 하고, 그 기준을 고객사분들에게 알려 어느 현장이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필자도 한 번 영업팀 뒤를 따라 고객사 현장 탐방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홍보 담당자로서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의 최대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여쭤봤습니다. 5년까지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 빅데이터? 권장 유지보수 업무 제안 기능? 등 이미 몇 개의 키워드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고객분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리는데, 이 솔루션의 장점은 대시보드 속에 있던 게 아니더라고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답변을 주셨거든요.
가디원 서브스테이션은 고객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해, 고객의 목소리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당신의 목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P.S. 다음 이야기를 통해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개발자 4인의 치열했던 고민의 순간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해나갔던 방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디원 서브스테이션 개발 이야기> 시리즈
인터뷰하고 글을 정리한 사람
오 혜 원 | 마케팅팀
원프레딕트 마케팅팀에서 홍보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천상 문과생이지만 최첨단 초일류 AI 회사에 다니는만큼 어디 가서 창피 당하지 않을 정도의 이과적 소양을 쌓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물욕이 강한 편이라, 하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사기 위해 오늘도(뚠뚠) 개미는(뚠뚠) 열심히(뚠뚠)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인터뷰한 사람
주 요 한 | Predictive Maintenance (PdM) 팀
무언가를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하는걸 좋아합니다.
원프레딕트에서 산업용 설비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말엔 등산도 하고 마라톤도 나가고 회사에서 몰래 빔프로젝터로 영화도 보고.. 아 나는 왜 글까지 잘써서 기술블로그를 담당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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